외로움 살해자

외로움 살해자

  • 자 :윤재성
  • 출판사 :들녘
  • 출판년 :2016-06-2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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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한 적도, 변변한 문학상을 수상한 적도 없는 고졸 작가의 데뷔작이 들녘에서 출간된다. 1991년에 태어난 이 젊은 작가는 처음에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 장려상 수상작이었던 『13번째 피』를 들녘에 투고했지만 ‘출간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2년여에 걸쳐 갈고 다듬었던 자천 ‘대표작’, 『외로움살해자』를 편집부에 보냈다. 그리고 세 번의 전화로 편집자를 괴롭힌 끝에 “긍정적이다.”라는 답을 이끌어냈다. ‘외로움을 살해하는’ 외로움살해자 윤 필이 ‘내 외로움은 죽일 수 없다’고 단언하는 의뢰인, 김 미를 만난다. 과연 ㈜외로움살해자의 우수사원 윤 필은 김 미의 외로움을 죽일 수 있을 것인가.





수많은 출판사의 메일함을 거쳐

들녘에 안착한 ‘아무것도 없는’ 신인의 첫 소설!




1991년생, 만 스물다섯의 윤재성은 2016년 5월 27일 첫 책을 낸다. 그는 책을 내본 경험이 없으며, 등단하지 못했으며(시도한 적은 있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지도 않았다(사실 어떤 대학도 졸업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나, 그 작품은 전자책으로만 출간되었다. 책을 내는 데 필요한 배경이란,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었다.

『외로움살해자』를 들녘에 투고하고 몇 주 뒤, 윤재성은 담당 편집자에게 전화를 했다. “혹시 원고 보셨나요?” 출간할 책 편집에 바빠 투고 원고는 들여다볼 틈이 없었던 편집자는 저도 모르게 변명을 했다. “아, 저, 제가 너무 바빠서…… 열심히 보고는 있는데요.” 글쟁이들이 소심하다는 편견대로, 정말로 소심한 탓인지 아니면 당연히 되지 않을 거라 체념한 탓인지, 출판사에 전화를 해 투고한 원고의 향방을 묻는 이는 드물기에 전화를 받은 편집자는 매우 당황했다. 게다가 이 젊은 작가는 거의 취조하듯이 “내 작품을 읽었냐, 읽은 게 맞냐, 언제 답을 들을 수 있냐.”고 편집자를 추궁했다. 편집자는 기분이 나빴지만, 사실 한 글자도 읽지 않았다고 털어놓을 수는 없었기에 친절하게 전화를 받았다.



출판사의 대표메일로 들어오는 수많은 원고들의 운명은 둘 중 하나다. 읽히거나, 흘러가거나.

읽히는 원고들의 운명도 둘 중 하나다. 처음 몇 쪽만 읽히거나, 끝까지 읽히거나.

끝까지 읽힌 원고들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출간되거나, 그러지 못하거나.



윤재성의 두 번째 전화를 받은 후, 편집자는 다음에 또 올 것이 분명한 전화가 두려워서 원고를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끝까지 읽었다. 끝까지 읽은 후에는 출판사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원고를 회람했다. 모두 끝까지 읽었다. 누구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고, 누구는 이거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사실 모든 책이 그렇다. 이 책이 잘 팔리리라고, 많은 이의 가슴을 울리리라고, 누가 감히 확신을 가질 수 있겠는가.

어쨌든 시작은, 처음 읽은 이의 가슴을 울리는 것이다. ‘원고’에 불과했던 이 책은 처음 읽은 담당 편집자의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다른 편집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원고를 읽은 어떤 50대 편집자의 말대로, “아무리 소설 시장이 침체되었다 한들,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 한들, 세상에 나와야 할 책은 있는 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출간하기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 달 사이에 세 번째 전화가 왔을 때도, 편집자는 ‘들녘 3인 위원회’를 들먹이며 아직 출간을 할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등단한 작가도 아니고, 이름난 문학상을 수상한 것도 아니며, 흡인력은 있으나 ‘외로움을 살해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젊은이의 첫 작품을 선뜻 출간하기는 어려웠던 탓이다.

어쨌든 이 작품은 그 모든 단계를 거쳐 책이 되었다. 남은 것은 독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뿐.

독자들이 이 작품을 반길지는 모르겠다. 독자들도 마찬가지로 이름난 출판사에서 나온 검증된 작가의 작품을 원한다. 이 작가가 즐겨 다루는 소재는 ‘감정의 부재, 사랑의 결핍, 인간성의 상실’ 같은 것들이다. 어린 시절에 즐겨 읽은 것은 전민희와 이영도, 홍정훈과 이우혁 등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책을 냈던 출판사들에서는 이제 그런 작품을 환영하지 않았다. IMF로 요약되는 경제위기를 맞아 가족이 해체된 후에 어느 시골 마을에서 바람과 볕과 고양이를 벗 삼아 읽고 쓰는 어린 시절을 보낸 젊은 작가의 첫 작품은 여러 출판사의 메일함을 흘러 흘러 들녘에 뿌리를 내렸다. 이제는 무럭무럭 자라기를 고대한다.





외로움을 죽여드립니다



외로움은 더 이상 불치의 질병이 아닙니다

외로움살해자를 만난 당신은, 이제 외롭지 않을 겁니다

시작하기 전에, 먼저 3가지 설정을 이해해야 한다.

1) 이 세계에는 ㈜외로움살해자라는 회사가 있다.

2) 이 회사에는 ‘외살자’라고 불리는 사원들이 있다.

3) 외살자들은 외로움에 감염된 고객의 의뢰를 받고 외로움을 살해한다.



㈜외로움살해자의 우수 외살자 윤 필 대리는 입사 이래 외로움 살해에 실패해본 적이 없다. 막 의뢰 하나를 끝낸 그에게, 3단계짜리 중증 외로움 환자인 ‘김 미’의 의뢰가 들어온다. 외로움 살해를 시작하기 전에 담당 외살자인 윤 필을 만난 김 미는 단언한다. “제 외로움은 죽이지 못할 거예요. 그러기 전에 제가 죽을 테니까.”

고객의 생각이 어떻든, 42명의 고객의 외로움을 문제없이 살해해온 윤 필은 김 미의 ‘살해’에 착수한다. 고객의 증상을 파악하고, 병인을 찾아내려 주변을 탐문하고, 24시간 고객의 곁에서 외로움과 싸우던 윤 필은 마침내 외로움의 기저에 가 닿는 데 성공한다. 윤 필은, 과연 43번째 고객인 김 미의 외로움을 죽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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