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 요정들은 언덕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언덕으로 옮겨 다녔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서구의 마술적 신비주의 전통의 헌신적인 옹호자이기도 했다. 1893년 처음 출간된 『켈트의 여명』은 예이츠가 직접 체험하거나 채록하여 수집한 기록들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예이츠가 밤이 되면 요정 나라의 입구에서 나와 요정 말을 타고 인간 세상 위를 날아다니는 요정의 무리를 묘사하고, 요정 집안으로 어디에나 꼭 있다고 하는 '바보 중의 바보'요정의 이야기를 들을때나, 키가 크고 빛나는 머리카락을 지닌 불멸의 여인,최고로 아름다운 '미인'중의 '미인'으로 개암나무 지팡이를 휘둘러 적을 물리친다는 요정의 여왕 메이브를 자신이 직접 만났다는 이야기를 전할 때에도 꿈과 환상의 세계로서가 아닌 신비와 마법이 실재하는 현실의 세계와 함께 마주하게 된다.
예이츠의 가장 매혹적이고 신비한 이야기들, 즉 마술사와 요정,유령과 정령,마법의 동물들에 관한 눈부신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아일랜드 민담 전통의 환상적 정서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으로, 초자연적 세계에 대하여 인류가 갖는 보편적인 심성을 다루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