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책

위험한 책

  • 자 :존 라이트 글, 리사 에반스 그림
  • 출판사 :천개의바람
  • 출판년 :2017-03-0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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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마시오.”라고 표시되어 도서관에 숨겨져 있던 책.

브릭은 그 책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것을 만납니다.

우울하고 우중충한 도시를 밝고 아름답게 바꿔 줄 비밀,

브릭은 그 비밀을 사람들과 나누기로 결심합니다.



‘위험한 책’을 둘러싼 많은 질문들

무엇 때문에 책이 위험하다는 걸까요? 이 책은 한 소년이 도서관에 숨겨져 있던 책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겪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읽지 마시오.’라고 표시된 책에서, 소년은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꽃’이란 걸 알게 되지요. 모양도 색깔도 더없이 아름다운 꽃에 깊이 감동한 소년은, 자기가 사는 도시에 꽃이 한 송이도 없다는 사실에 슬퍼집니다. 꽃의 존재를 알아버린 소년은 온 도시를 헤매며 꽃을 찾습니다.

꽃이 담긴 책은 왜 숨겨져 있어야 하는, 위험한 책이었을까요? 그에 앞서, 꽃은 왜 사라진 걸까요? 꽃의 존재는 왜 비밀이어야 했을까요? 이 이야기는 책과 꽃과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질문과 생각할 거리를 던집니다. 그 생각들은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의 의미부터 책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힘, 통제와 감시가 드리워진 거대한 도시에서의 시민들의 삶까지 폭넓고 다양합니다.



‘읽지 마시오.’라고? 왜? - 암울한 도시에 갇힌 사람들

무엇보다 소년의 삶과 그가 살아가는 도시의 모습에서부터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이 묘사한 공간은 디스토피아의 전형입니다. 소년은 ‘커다란 도시에 있는 조그만 방에서 혼자’ 삽니다. 소년뿐만 아니라 도시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도시는 색깔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잿빛이고, 사람들의 표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를 바라보고 이야기 나누는 일도 없고, 그저 일터와 집을 반복적으로 오갈 뿐입니다. 그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는 우울한 도시, 사람들은 자신이 우울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 어떤 것에도, 스스로에게도 무관심합니다. 큰 도시를 돌아가게 하는 하나의 부품일 뿐인 사람들에게 느낌이나 감정 따위는 불필요한 것입니다. ‘읽지 마시오.’는 사람들이 그 어떤 감정이나 생각도 없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이게 하는 통제와 감시를 그대로 드러낸 말입니다.

하지만 소년은 호기심을 품고 책 한 권을 몰래 펼쳐 보았고, 그 책에서 만난 꽃은 소년에게 깊은 슬픔과 간절한 열망을 불러일으킵니다. 바로 그런 위험 때문에 꽃이 담긴 책은 감춰져야만 했던 거지요.



구하고, 보살피고, 나누다 ? 사람이 책에 담아 전하고 싶은 것

‘위험한 책’을 본 소년은 꽃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갖게 되고, 도시를 통제하는 그 무언가가 원치 않는 일탈을 감행하게 됩니다. 정해진 길을 벗어나 도시 구석구석을 헤매고 다니지요. 어렵게 발견한 꽃 그림에서 씨앗을 얻고, 메마른 도시에서 간신히 흙먼지를 긁어모아 씨앗을 심고 기다린 끝에 마침내 꽃이 핍니다. 어렵게 핀 꽃은 무자비한 기계에 무참히 망가지기도 했지만, 소년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더 멀리, 도시의 경계까지 나아가 다시 꽃을 찾습니다. 한번 피어난 꽃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생명력으로 다시 싹이 돋고 꽃은 피지요.

이야기는 이렇게 끝납니다. ‘도시를 꽃으로 가득 채우려면 얼마나 걸릴까, 브릭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웃는 얼굴과 다양한 꽃들이 독자들을 향해 있습니다. 이렇게 희망은 있는 거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간절한 바람과 정성스러운 마음은 결국 아름다운 진실을 찾아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을 나눕니다. 우울하고 암울했던 도시, 무표정했던 사람들은 꽃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고, 꽃이 피어난 밝고 아름다운 그곳에서 꼭 그만큼 다채로운 색깔의 감정들을 느끼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겁니다.

진실이 담긴 책 한 권, 그 진실을 구하고자 애쓰는 선한 의지와 정성스러운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새삼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오래도록 기억될 매혹적인 그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의 그림 역시 인상적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갇혀 있는 것 같은 아파트, 숨이 막힐 것 같은 권위로 다가오는 도서관, 거대한 먼지 더미 등 갈색과 회색으로 표현한 미래 도시의 모습은 몽환적이면서도 암울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 역시 이야기 속에 감춰진 어두운 진실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지요. 반면 꽃과 초록색 싹을 이야기할 때는, 생동감이 넘치는 선과 부드럽고 아름다운 색을 더해 그것이 상징하는 진실과 희망에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마지막 장면, 소년의 고운 미소와 색색의 꽃들은 과연 우울했던 도시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독자가 스스로 그려보게 만듭니다. 색깔이라고는 없었던 곳에 꽃이 피면서 도시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사람들은 어떤 표정으로 걸어 다닐까 설레는 마음으로 상상해 보는 것이지요. 그 마법 같은 일에 함께한 듯 기쁨과 희망을 느끼게 하는 그림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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