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이 아프리카에 있대요』는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의 아홉 번째 책으로, 새날이네 가족을 중심으로 전자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00년도 넘은 구닥다리 집에 사는 새날이네. 집 안은 30년은 족히 됐을 법한 가전제품뿐이다. 심지어 새날이는 그 흔한 휴대전화도 없어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시대에 뒤쳐지는 것 같아 여간 불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옛것을 좋아하고 아끼는 구닥다리 아빠 덕분에 최신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은 꿈도 못 꾸는데……. 어느 날 미래에서 왔다는 시그널과 만난 새날이는 전자 쓰레기의 심각성과, 휴대전화를 비롯한 각종 가전제품 쓰레기들이 유발하는 환경 문제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내가 버린 휴대전화가 전자 쓰레기라고?
가정마다 가전제품 없는 집은 없다고 단언해도 맞을 것이다.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기밥솥, 컴퓨터 등등 대충 헤아려 보아도 10여 개가 훌쩍 넘는 전자 기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 거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휴대전화까지! 우리는 전자 기기 제품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전자 기기는 며칠 사이로도 더 멋지고 성능 좋은 신제품들이 쏟아지며 새 상품으로 교체하라고 유혹한다. 더구나 가구 단위로 구비하는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개인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은 그 교체 주기 역시 매우 짧다.
그렇게면 우리가 이렇게 자주 바꾸는 스마트폰은 모두 어디로 갈까? 미래 쓰레기라고도 불리는 전자 쓰레기의 양은 얼마나 되는 걸까? 《내 스마트폰이 아프리카에 있대요》는 전자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과 이를 수출이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국가에 버리는 행위,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사람들이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되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명하고 윤리적인 소비가 무엇인지, 전자 기기 제품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알기 쉽게 들려준다.
스마트폰 없는 새날이, 본의 아니게 친환경 지구 실천 중?
새날이는 100년도 넘은 집에서 살고 있다. 아빠 노노 씨가 옛것이라면 끔찍하게 아끼는 짠돌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 집 안의 가전제품들은 모두 새날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것으로 족히 30년은 됐을 법한 것투성이다. 텔레비전도 컴퓨터 모니터도 뒤가 볼록한 형태의 구닥다리로, 재활용센터에 버려진 제품들이 새날이네 것보다 더 최신 제품일 정도니 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이렇다 보니 새날이는 스마트폰은커녕 구형 휴대전화도 하나 없는 형편이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모두들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고. SNS에도 올리고, 게임도 하고, 문자도 주고받는데 새날이만 본의 아니게 소외당하는 셈이다. 하지만 아빠는 스마트폰은커녕 뒤가 불룩한 컴퓨터 모니터조차 최신형으로 바꿀 생각이 없어, 새날이만 속이 터진다. 그러던 어느 날 새날이는 미래에서 왔다는 시그널을 만나게 되고, 잦은 휴대전화 교체 등에 따른 전자 쓰레기 발생과 그에 따른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알게 된다.
애 책 《내 스마트폰이 아프리카에 있대요》는 구닥다리 가족이라는 새날이네를 중심으로 전자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일깨우고 있다. 옛것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가진 캐릭터와 다소 과장된 상황이 이야기의 재미와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는 한편, 각종 전자 기기 제품을 너무 쉽게 새젓으로 바꾸는 요즘의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여기에 고갈되어 가는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 원자력 에너지의 장단점 등도 짚어 주어 지구의 미래 쓰레기와 미래 에너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책에서는 문제점만이 아니라 전자 쓰레기 배출 방법과 가전제품 오래 쓰는 방법 등 생활 속 유용한 정보들을 함께 알려 주어, 누구나 쉽게 환경실천에 동참할 수 있게 한다.
유쾌한 그림과 이야기로 환경 정보도 쉽고 재미있게!
전자 쓰레기라는 다소 낯설고 어려워 보이는 주제를 생활 속 친근한 스토리와 따뜻한 일러스트로 조곤조곤 알기 쉽게 풀어냈다.
한번 산 물건은 절대 버리지 않는 구닥다리 노노 씨와 그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아들 노새날, 그리고 평소에는 ‘몰라 몰라’를 외치지만 가족의 안전 문제라면 두발 벗고 나서는 엄마 나모름 여사, 잘못된 것은 그냥 넘기지 못하는 정의의 사도인 친구 고아라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왁자지껄 유쾌한 스토리를 펼쳐 낸다. 그리고 생긴 건 구닥다리 휴대전화처럼 생겼는데, 미래에서 왔다며 뽐내는 시그널이 때로는 친절하게, 때로는 잘난 척하며 다양한 정보를 친절하게 전달해 준다.
여기에 소복이 작가의 삽화가 책의 정보를 한층 쉽게 보여 주고, 재미는 극대화시켜 준다.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시리즈 중 《착한 옷을 입어요》 《오늘 미세먼지 매우 나쁨》 등에서 친근하고 유쾌한 삽화로 재미를 줬던 소복이 작가가 이번에는 새날이네 가족을 만나 전자 쓰레기에 얽힌 이야기를 담아냈다. 동글동글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연필과 크레파스가 주로 사용된 따뜻한 질감의 채색으로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살려냈다. 또한 정보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매 페이지마다 새로운 구도와 형식을 고민하여 구현한 그림은 독자들에게 정보의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읽을거리 볼거리로서의 재미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