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것 같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는,
바이러스의 모든 것!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로만 접했던 바이러스의 재앙을 현실로 만들었다. 코로나19가 출현한 초기만 해도 독감바이러스 정도로 생각해 사촌들인 사스나 메르스처럼 잠시 유행했다가 사라질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인류의 자부심이었던 항공교통망의 발달은 바이러스 번성에도 크게 이바지했고,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지구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세계를 멈춰 세우고 말았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해 무섭게 전염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인류는 탄생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초유의 언택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지 않는 게 이로운 세상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는 그동안 인류가 쌓아온 많은 것들이 부정되거나 새로운 행태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설마 저런 일이 일어날까, 하던 영화 속 장면들의 공포가 현실에서 재현된 2020년에 우리는 살고 있다. 궁극적으로 팬데믹을 만든 감염병, 지금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를 잠재우는 방법은 결국 예방백신의 개발이다. 예방백신의 최종 목표는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다. 백신을 통해 항체를 가진 개개인이 많아져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팬데믹이 종식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 자체를 소멸시키거나 어떤 전염병이 나타날지를 예상하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다. 결국 인간의 최대 무기는 서둘러 백신을 개발하고 꾸준한 접종으로 지금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라도 평범한 바이러스로 길들이는 방법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