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대의 재앙을 인류 최고의 기회로!
우리의 집이 불타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나오미 클라인이 지난 기후 위기의 10년과 〈그린 뉴딜〉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한다. 『미래가 불타고 있다On Fire』는 기후 운동의 바이블로 평가받는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이후 클라인이 5년 만에 기후 변화를 주제로 쓴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두 번의 10년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허비한 10년(기후 위기가 잠재적 위협에서 절박한 비상사태로 변하기까지)과 우리에게 남은 10년(기후 붕괴 추세를 되돌릴 수 있는 임계점까지). 그리고 그린 뉴딜이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다.
세계 곳곳에서 기후 붕괴의 징후가 뚜렷해지는 오늘날 이 책의 제목은 전혀 비유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인류와 수많은 생물 종의 집은 〈불타고 있다〉. 클라인은 〈비상사태를 비상사태로 규정하지 않는 한〉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갑자기 어떤 영웅(기업가나 과학자, 또는 그들의 기술)이 튀어나와 우리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 기후 위기에 무관심한 주변 사람들을 보며 안심해도 될 거라는 잘못된 사회적 신호가 지금껏 기후 위기를 키워 왔다고 비판한다.
이 책은 클라인이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 10년 동안 써온 장문의 기사와 논평 그리고 대중 강연 원고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단순한 취재기나 연설문을 뛰어넘는다. 클라인은 기후의 시간과 우리 문화의 〈영원한 현재〉 사이의 충돌, 급속한 산업 발전을 진행하다가 중대한 위협에 직면한 인류의 역사, 거대한 빈곤과 대규모 이주가 펼쳐 보일 〈기후 야만주의〉의 미래상까지 기후 위기가 불러온 심오한 문명적 도전을 탐구한다. 예언적이며 때론 철학적인 이 책은 우리가 〈그린 뉴딜〉을 통해 서둘러 전면적인 경제 모델 전환을 이뤄 내야 함을 역설하는 요청이자, 실패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묘사하는 무시무시한 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