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단에서 역사 소설을 주로 발표하고 있는 김용의 무협 소설. 무협 소설은 중국 고전소설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중국 최초의 무협소설로 당나라의 전기소설인 『규염객전』을 시초로 『수호전』, 『삼협오의』 등이 있다. 현대에 이르러 무협소설은 정의와 절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약한 자를 도와주며, 그리고 민족정신과 중국의 전통 사상을 상당히 중요시하고 있다.
독자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어느 정도 묘사가 과장되어 있는 무예와 공력에 대해 지나치게 분석할 필요는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단순히 중국 무협소설의 전통일 뿐이다. '섭은랑'이 몸을 축소하여 다른 사람의 뱃속에 몰래 잠입하였다가, 입 밖으로 뛰쳐나왔든지 등등의 것들은 그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 사실이지만, 오랜 동안 무협소설 안에서 받아들여져 왔다.
이 책 「제1부 영웅의 꿈」에서는 고난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영웅 원승지와 청정의 사랑과 모험을 그리고 있다. 부패한 명왕조를 둘러싼 만주족의 침입과 이자성의 난, 어지러운 세상에서 활약하는 영웅호걸들의 모험과 무예가 펼쳐진다. (서소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