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우루과이라운드(UR), 2007년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우리 농업은 세계화·개방화의 파고 앞에 방향을 잃고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영세한 규모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국제 경쟁력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는 우리 농업에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국 농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선진화해나가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어야 할 시점은 아닐까? 이 책은 농업 분야에 불어 닥친 디지털 혁명의 영향을 받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할 수 있는 디지털 농업 시대를 선포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 농업의 현실을 돌아보고 디지털 농업을 농업 생산, 농산물 유통, 농업 정보라는 세 가지 큰 틀에서 접근하여 미래 농업의 변화 방향을 예측하고 있다. 또한 농업정책 연구자로서 디지털 농업의 변화와 더불어 그에 따른 정책 수립의 필요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인류가 먹거리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는 한 농업의 생명력은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 속에서 희망을 엿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