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 어찌 그리 고우신지

달님은 어찌 그리 고우신지

  • 자 :미하엘라 슈바르츠
  • 출판사 :도서출판 좋은책만들기
  • 출판년 :2010-06-0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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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플루타르크는 달이‘임신을 유도하고, 살아 있는 생물체를 생산하며, 식물의 수정을 촉진하게 만드는 빛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또 아마존 인디언의 전설 중에는 달이 환한 밤중에 지상을 활보하면서 여자들을 유혹하여 생리를 유발시킨다는 이야기가 있고, 영국에는 달이 여자를 임신시키고 달빛으로 태아를 먹여 살린다는 민담이 있으며, 아프리카에는 사람들이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달의 여신이 달나라의 새를 세상으로 보낸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많은 문화권에서 달은 남성에게도 큰 위력을 발휘하여 남자의 페니스를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키워주는 힘이 있다고 믿었으며, 볼리비아의 인디언 민담에 나오는 남자는 유난히 큰 음경과 세 개의 고환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달을 삼켰다가 둥글게 차오르는 달을 뱉기 전에 그녀와 결혼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렇듯 인류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하면서 언제나 신비를 머금은 마력으로 우리를 매혹시키는 달을 사람들은 신적인 생명 잉태 및 다산(多産)과 연관지어 영원히 위대한 어머니이자 여신으로 숭배해 왔다.



독일의 문학가 미하엘라 슈바르츠는 이처럼 아득히 저 먼 옛날부터 사람들로부터 영혼의 보고(寶庫)이자 수호신으로 여겨져 온 달에 관한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달님은 어찌 그리 고우신지』(Bella Luna)에 차곡히 담았다.



1부‘오, 달의 여신, 달님이시여’에는 달을 지칭하는 갖가지 어휘와 달의 변화주기에 기초해 만들어진 달력의 유래, 그리스 및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달의 여신들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순결함과 청초함을 내세우지만 출산의 여신, 죽음과 치유의 여신으로도 불리는 그리스의 아르테미스와 로마의 다이아나, 하얀 말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 초생달이 뜰 무렵이면 태양신 헬리오스의 침대 속으로 모습을 감추는 유혹의 여신 셀레네(루나), 어둠, 두려움을 유발시키는 여신으로 검은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들 머리 위에 칠흑 같은 밤을 덮어놓는‘지옥의 여신’헤카테 등 신화 속에서 접했던 여신들 이야기 외에, 재앙과 저주를 불러오고, 특정한 사람을 병들게 하거나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며, 뇌우를 불러오거나 억수 같은 비를 내리게 하여 수확을 망치고, 순진한 남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에로틱한 꿈을 꾸게 만들었다는 달밤의‘마녀’들 이야기도 흥미롭다.



2부‘다정하고 감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오’에는 달의 딸을 강제로 자기 아들과 결혼시키려는 빛의 신 태양에 대항하는 달부인의 이야기를 담은 러시아 전래동화를 비롯하여 다른 마을에서 달을 훔쳐와 떡갈나무 위에 걸어놓고 은은한 빛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그린 그림 형제의‘떡갈나무 위 달님’, 마치 걸리버 이야기의 거인나라를 연상케 하는‘달나라로 떠난 두번째 여행’, 아기보는 소녀의 고단한 일상의 끝을 극적으로 표현한 안톤 체홉의 ‘자장자장, 노래를 불러줄게’, 칠흑 같은 밤 야간비행에서 만난 달을 보고 행복감을 느끼는 조종사를 그린 생텍쥐베리의‘남방우편기’등 달을 소재로 한 곱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10편 실려 있다.



3부 ‘우리 몸속의 불길한 기운을 없애주오’에는 달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달의 약초’들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달의 강력하고 다양한 효력은 급성과 만성질병에 고루 작용한다. 만월이나 초생달일 때에는 되도록 수술을 피해야 하는데, 이 시기에는 출혈 위험이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또 다이어트나 술, 담배 같은 기호품을 끊는 금단요법을 행할 때, 혹은 이를 빼거나 실란트, 가공의치, 치과수술은 달이 기울 때인 하현에 하는 게 좋으며, 비타민 섭취, 강장제, 입욕, 그 외 체력보강 등은 달이 차오를 때 하면 그 효과가 더 증폭된다. 그리고 수분함량이 많거나 습한 지반을 필요로 하는 것, 꽃잎이나 잎새가 희거나 은빛을 띤 것, 또 밤에 꽃이 피는‘달의 식물’들(쥐오줌풀,쑥, 꽃마리, 쐐기풀, 민들레, 박하, 파슬리 등 우리에게도 낯익은)은 대기 중에 떠도는 불길한 기운과 쓸모없는 요소들을 빨아들이는 힘을 갖고 있기에 차로 끓여 마시거나 달여 마시면 사람들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특이한 마력과 치유의 위력을 발휘한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달은 우리에게 오직 계수나무 아래에 옥토끼가 살고 있는 신비로운 환상의 세계였다. 어머니들은 보름달 뜨는 밤이면 뒤뜰 장독대에 정한수를 떠놓고 달을 향해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었으며, 이것은 우주선을 타고 날아간 사람들 발길에 정복당한 달이 그 황폐한 모습을 낱낱이 드러내보인 요즘도 다를 게 없어서 대보름이나 한가위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저마다 애틋한 사연이 담긴 소원을 빌기 위해 보름달이 뜨기를애타게 기다리곤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처럼 해와 별보다 더 우리에게 친숙한 달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는 주로 과학적인 상시과 지식에 근거한 자료나 다른 주제에 달 이야기를 곁들인 책, 혹은 아동용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통해서나 접할 수 있을 뿐, 성인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제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간된 이 작고 예쁜 책이 달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어른을 위한 동화’역할을 톡톡히 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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