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경제 디자인

행복경제 디자인

  • 자 :이정우, 김윤상, 김유선, 김수행, 장상환
  • 출판사 :바로세움
  • 출판년 :2011-12-2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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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일백만 해고 대란이 일어나지않은 이유는? 부동산 거품 없애기와 주거 안정은 영영 불가능한 일일까? 2008년 미국 금융위기가 몰고 온 공황은 이제 해결된 걸까, 아니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를까? 이런 일은 또 일어날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머리에 박힌 '무한경쟁-승자독식'의 신조를 아이들에게도 물려줘야 하는가? 우리는 행복지수 높다는 북유럽처럼 가면 안 될 무슨 '민족의 업'이라도 있는가? 인간으로서 누릴 행복과 권리는 지금 우리 손 안에 쥐고 있는 게 전부인가?



<행복경제디자인>은 혼돈의 시대에 이런 질문들에 답하려는 시도이다. 한국의 진보적 경제학을 대표하는 여섯 분의 석학이 2009년 초여름 대구참여연대가 주최한 시민경제교실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았다. 공격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 자들의 이론적 무기가 아니라, 지루하면서도 불안한 일상에서 그나마 소박한 꿈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본주의 사회의 돌발적 재앙을 감지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통찰력을 길러 주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책은 한국 사회가 성취한 경제력을 다른 식으로 배치하고 이용하여 국민 대다수가 재미있게 일하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새롭게 디자인할 방법과 철학을 제시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섯 분의 진보적 석학들은 한국 경제의 밑바탕을 지배하고 있는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우리 경제 전체와 개인의 삶에 얼마나 심각한 독소로 작용하는지 분석하고, 새로운 출구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제3의 길 그리기"라는 이야기를 펴는 경북대 경제학과 이정우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정책특보를 지내며 보수언론의 이념 공세에 시달리면서도 북유럽 모델을 도입하려 애쓰던 분이다. 요즘 세계적으로 한창 인기가 치솟고 있는 북유럽 사민주의 모델이 우리가 갈 길임을 한국 경제의 역사와 세계 자본주의 모델 분석을 통해 밝힌다.

"정의로운 토지제도 - 지공주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펴는 경북대 행정학과 김윤상 교수는 스스로 중도 우파를 자처하시는 분이다. 좌파의 이상을 존중하되 그 실현 방법은 우파의 그릇에 담자는 발상으로, 기회균등과 분배정의를 실현하고, 복지국가의 재원까지 조달할 획기적이고 대담한 토지제도를 설계한다.

"즐거운 노동을 위한 키워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펴는 한국노동정책연구소 김유선 소장은 외환위기 직후 민주노총 대표로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했다가 협상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과감하게 민주노총을 떠난 선 굵은 양반이다. 우리나라의 노동 현실을 조목조목 외국과 대비하며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식견을 키워준다. 거짓 없는 통계수치로 이어지는 현실 분석 앞에서 비정규직 일백만 해고 대란설은 그저 음모에 불과했다.

"세계공황, 그리고 한국의 복지와 분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펴는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지금은 성공회대 석좌교수인 김수행 교수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번역하여 한국 정치경제학의 기둥을 세운 석학이다. 공황의 구조, 그리고 2008년 세계공황을 부른 신자유주의의 뼈대에 대해 쉽고도 정곡을 찌르는 해설이 일품이다.

"공황의 역사와 국가 역할의 변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펴는 경상대 경제학부 장상환 교수는 오랜 세월 굴곡 없이 진보적 사회경제학자로서 일가를 이루신 선비 학자다. 1929년 대공황을 비롯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난 큰 공황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추적하는데, 특히 뉴딜정책과 우리 정부의 비교가 매우 흥미진진하다.

"호혜의 경제, 공생의 사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펴는 강원대 무역통상학부 이병천 교수는 한때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로 이름을 날렸으나, 사회주의권 몰락 이후 마르크스와 케인즈, 폴라니, 베블렌 등 다양한 사상적 기둥을 세워가며 꾸준히 앞장서서 현실 개혁에 참여해 왔다. 특히 사회경제학자인 칼 폴라니의 재발견을 통해 인류 문명사에 근거한 새로운 통찰력으로 현실의 시장사회를 분석하고, 그 대안을 탐색한다.



<행복경제디자인>은 원래 일반 시민 대상의 강연이니만치 그 내용이 읽기 쉽고 경쾌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여러 권으로 읽어야 할 석학들의 핵심적 이론을 그 정수만 뽑아 섭렵할 수 있다는 매력도 그냥 넘길 수 없는 장점이다. 물론 여섯 분의 관심 분야와 이론적 뿌리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런 단점은 행복한 사회를 구상하는 다양한 이론적 흐름 속에서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뼈대를 디자인하는데 필요한 자양분을 골고루 얻는다는 장점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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