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 자 :김옥림
  • 출판사 :오늘의책
  • 출판년 :2012-04-2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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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기쁨, 은은한 기쁨



사랑하면, 가슴 메이는 비애가 먼저 떠오른다. 소설과 영화와 유행가 가사는 애절한 헤어짐의 사랑을 그린다. 이별의 슬픔이 사랑의 지배적인 이미지로 채색된다. 기쁨보다는 슬픔이, 희극보다는 비극이 더 극적이기 때문일까.

김옥림 시인은, 사랑은 이별이나 슬픔에 앞서 순수한 만남이고 충만한 행복이라고 노래한다. 사랑이 주는 가슴 벅찬 환희를 다시 불러온다. 우리가 가슴 한편에 묻어놓은 기쁨의 불씨를 지핀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의 기분 좋은 두근거림과 서로를 깊게 알아갈 때의 은밀한 즐거움, 세상 모든 것이 다르게 보였던 놀라운 경험, 어떤 지식과 감정도 만들어낼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들. 사랑은 이런 것들과의 만남이다.

‘마른 밤하늘 대지를 비추는 달의 속삭임처럼 은은한 기쁨’(<사랑법칙 2> 중), 시인은 사랑을 이렇게 정의한다. ‘은은한 기쁨’, 세월이 가도 두고두고 입가에 웃음이 떠오르는 기쁨. 이에 덧붙여 시인은, 사랑의 은은한 기쁨은 항상 일상의 삶 속에 있다고 속삭인다. 바람을 느끼고 가을하늘과 꽃 한 송이를 볼 때, 산을 오르다가, 계절이 순환을 느낄 때나 무심코 밤하늘 달을 올려다 볼 때도 사랑의 기쁨은 조용히 문을 두드린다. 한때 무섭게 타오르던 감정의 소용돌이를 걷어내고 걸러지고 걸러진 순수결정체로서의 기쁨이 소리 없이 찾아온다.

마음을 황폐화시키고 일상의 삶을 파괴하는 사랑의 잔인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시인은 오히려 그런 사랑의 잔인성마저도 두려워하지 말고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라고(<만남> 중), 자신을 잃는 아픔과 고통을 겪을지라도 아낌없이 사랑하라고(<참사랑> 중) 충고한다. 이런 사랑 뒤에 찾아온 이별은 사랑의 기쁨에 희석되고 인생이라는 작품의 찬란한 무늬가 된다. 그저 더 사랑하지 못한 아쉬움과 어두운 날 빛을 만난 축복에 대한 감사, 이를 통한 삶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이 있을 뿐이다.





다시 기쁨을 노래하자



사랑은 슬픔과 헤어짐이 있기 전에 만남과 기쁨이 있다. 상처보다는 치료가 더 많고 울음소리보다는 웃음소리가 더 크다. 잊어버리고 싶은 악연보다 기억하고 그리워지는 인연이 더 많다. 다시 사랑의 긍정을 노래하자. 시인의 바람처럼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 꼭 필요한 만남이 되기를’ 꿈꾸고 ‘누군가의 눈물이 되어주고 가슴이 되어주기를’ 기도하며 ‘가진 것 없는 손일지라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주저 없이 내밀 수 있는 따뜻한 손이 되기를’ 염원해보자. 이런 사랑에 모두를 걸고 싶다는 시인의 마음에 동참해보자.



다시 시인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랑의 대전제를 환기시킨다. 만남에는 한 치의 거짓이 없어야 하고(<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중) 조건과 계산을 따지지 말며(<조건 없는 사랑> 중) 꾸밈없이 자기를 드러내고 허물을 숨기지 말아야(<서로의 마음을 숨기지 말아요> 중) 한다. 이 전제 위에서만 사랑은 무지갯빛으로 다가오고 축복이 된다.(<서로의 마음을 숨기지 말아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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