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악한 둘째 부인 교씨의 음모로 남편에게 버림받은 사씨 부인의 험난한 일생
<사씨남정기>는 조선 숙종 때의 사람인 김만중이 지은 한글 소설입니다. 김만중은 ‘우리의 문학은 마땅히 우리 글로 쓰여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문이 아닌 한글로 이 작품을 지었습니다.
이 작품이 쓰여진 것은 숙종이 당시 중전인 인현왕후를 폐위하고 장 희빈을 새로운 중전으로 맞아들인 사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김만중은 인현왕후의 폐위를 결사적으로 반대하다가 그 일로 인해 귀양을 가게 되었는데, 유배지에서 숙종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쓴 것이 바로 <사씨남정기>인 것이지요.
하지만 작품이 아무리 좋은 뜻을 담고 있다 해도 재미가 없었다면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씨남정기>는 교씨와 동청의 기기묘묘한 흉계, 그에 따라 흔들리는 유연수의 어지러운 마음, 사씨 부인이 겪는 갖은 고생을 생생하게 그려 보임으로써, 읽는 이들에게 흥미진진한 재미를 안겨 줍니다. 그 때문에 오늘날까지 즐겨 읽히는 고전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징
우리 겨레 좋은 고전은 원전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이한 시리즈입니다. 본문 뿐 아니라 글 뒤에 작품해설을 실어 고전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고전에는 당시 사람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남긴 좋은 글을 읽고 우리 문화와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