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광화문 연가

  • 자 :이영미
  • 출판사 :예담
  • 출판년 :2012-06-1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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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서울의 시대상 그리고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을 답사하며 그곳에 얽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살아가는 일상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대중가요로 살펴보는 ‘서울문화답사기’.



「한국대중가요사」, 「흥남부두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등의 저자인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가 펴낸 이 책은 서울의 시대상뿐만 아니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어온 사람살이의 여러 가지 풍속도를 담고 있다. 서울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수많은 변화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통해 시대를 조망함은 물론, 그 안에서 울고 웃던 우리네 삶들과 추억과 향수까지도 맛볼 수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우리 문화와 우리 자신에 대한 고고학적 접근이 이루어진 글이라면 이 책은 우리 문화와 우리 자신에 대한 고현학적 접근이 이루어진 ‘근현대문화답사기’라 할 수 있다.





대중가요로 살펴보는 서울문화답사기

-1930년대 경성에서부터 2000년 밀레니엄 서울까지




영화, 연극, 드라마, 도서 등 여러 장르의 문화콘텐츠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인 대중가요를 그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행가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대중가요는 그 시대의 문화와 생활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대중가요사」, 「흥남부두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등의 저서를 펴낸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가 신간 「광화문 연가」를 통해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서울의 변천사를 대중가요를 매개로 되짚어보고 있다.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모습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세계열강들에 의한 해방, 그리고 그들의 이해관계로 벌어진 동족상잔의 비극 6ㆍ25전쟁, 그후의 정치적 혼란과 과도한 경제개발로 인한 노동문제와 학생운동,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벌어지는 빈부간의 격차 등 대한민국의 문제와 고민을 수도 서울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그러한 서울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일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대중가요’라는 매개는 서울의 역사에 내포되어 있는 그러한 암울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상쇄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거운 주제를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내는 대중가요는 어둡고 암울한 서울의 과거를 좀더 쿨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광화문 연가」는 서울의 시대상뿐만 아니라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을 답사하며 그곳에 얽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살아가는 일상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우리 문화와 우리 자신에 대한 고고학적 접근이 이루어진 글이라면 「광화문 연가」는 우리 문화와 우리 자신에 대한 고현학考現學적 접근이 이루어진 ‘근현대문화답사기’라 할 수 있다.

그때 그 시절 서울의 추억 서울의 풍경들

-모던보이, 모던걸에서 강남과 압구정을 활보하는 신세대까지

1930년대 식민지시대의 경성에는 일제에 대항하는 독립투사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 3개 국어를 섞어가며 전화통 붙들고 연애하는 모던보이와 모던걸, 서민들에게 엿과 수박을 파는 엿장수와 수박장수, 요즘의 자장면 배달부 부럽지 않는 냉면 배달부 등 30년대 경성의 모습은 지금의 도시민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해방을 맞이하고 전쟁을 거치며 피폐해졌지만 ‘SEOUL'이라는 국제적 공식 명칭을 얻은 50~60년대 서울은 서양 지향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고급 예술인이라 자부하며 ’카니발‘ 같은 서양 문화를 추종하는 ’명동백작‘과 단역 하나 따내기 위해 ’스카라 계곡‘에 모여드는 대중 예술인 지망생들의 스타일은 지금의 강남파와 강북파만큼 차이가 난다. 또한 요즘의 몸짱, 얼짱만큼은 아니지만 그 시대 엘리트 전형인 대머리 총각과 잘 나가는 오피스걸은 출근길 전차에서 첫눈에 반해 연애에 성공하기도 한다.

대학생이라고 하면 ‘데모’를 떠올릴 만큼 학생운동이 치열했던 70~80년대에도 데모하는 대학생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스케이트장에서 넘어지고 잡아주는 등 가벼운 스킨십을 하며 연애하는 젊은이들도 있었고, 헤어짐을 각오하고 덕수궁 돌담길을 거니는 연인들도 있었다.

서울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각을 거두고 보면 이처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어온 사람살이의 여러 가지 풍속도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수많은 변화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통해 시대를 조망함은 물론, 그 안에서 울고 웃던 우리네 삶들과 추억과 향수까지도 맛볼 수 있다.





서울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간직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서울 연가’



저자 이영미는 이 책을 ‘문門안’이라는 의미를 아는 사람, 여름 휴가때면 동해안 대신 모래사장이었던 한강에서 해수욕을 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 남산을 가족 나들이 필수코스로 여겼던 사람, 한옥 골목골목을 뛰어다니며 남의 집 마당으로 넘어간 공을 찾아 “공 좀 찾아주세요”라며 외쳐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한다.

지방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 올라온 사람들은 동향 사람들끼리 만나면 고향이야기에 날 저물 줄 모르며,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추억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울 사람들 또한 그들 못지않게 술자리에 모여 앉아 서울의 구석구석을 기억하며 웃고 떠들 수 있는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은 서울을 고향이라 말하는 사람들, 다른 곳에서 보낸 시간보다 서울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아 서울이 ‘제2의 고향’이 되어버린 많은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며 아련한 향수로 기억되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타임머신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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