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

독서 -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

  • 자 :김열규
  • 출판사 :비아북
  • 출판년 :2014-03-1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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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출판, 그 끊임없는 불황에 대하여

- 김열규 교수,“책은 넘쳐나지만, 정신과 교양은 굶주림의 시대”




장면 1.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NPO 월드가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잡지, 책, 신문 등 활자매체를 읽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주당 3.1시간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인도가 10.7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주당 세계 평균 독서시간은 6.5시간이었다. 조사시점은 2004년 12월부터 2005년 2월까지며, 13세 이상 3만여 명을 인구비율별로 할당해 분석했다.



장면 2.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표한 ‘2006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 24.1%가 지난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고, 1인당 평균 독서량도 11.9권에 불과했다. 수험서, 전공서적을 제외하면 수치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장면 3. 2006년 통계에서 하루 인터넷 사용시간 중학생 3.1시간이고 고등학생 2.8시간이다. 일일 독서시간은 하루 24분으로, 이 수치는 세계 평균 독서시간 54분에 훨씬 못 미치며 OECD 국가 중 꼴찌이다.

- 2006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중에서



위의 자료들은 한국인이 다른 국가 국민보다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흔히 20세기가 산업 사회였다면 21세기는 지식 기반 사회라고 부르는데, 문사철文史哲의 지식을 전달하는 책을 읽지 않고 우수 인재 창출이니 지식 기반 경제의 선두 주자라고 운운하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열악한 독서행태들과 더불어 촛불시위, 고유가 경기침체, 휴가기, 올림픽, 추석 연휴 등 크고 작은 악재가 겹치면서 출판은 2008년 내내 IMF 때보다 더 심한 불황을 맞고 있다. 실례로, 교보문고 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엔 일주일 평균 1450종의 새 책이 나왔는데 올해는 그 수가 1060종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서강대 명예교수이자 한국학의 석학인 김열규 교수(1932년생)는 “나의 성장기는 굶주림의 시대였으나 책이 있어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풍요롭지만 정신과 교양은 굶주림의 시대”라고 말하며, 책을 읽지 않는 사회 풍토를 꼬집어 비판했다. 올해 77세의 노老교수인 그는 파란만장한 한국현대사 속에서 그를 키운 것은 “이데올로기도 전쟁도 아닌 오로지 책”이었다고 강조할 정도로 책에 대한 애정이 많은 시골마을 ‘북키드’였다. 그는 《한국인의 자서전》 이후 2년 만에 신간 《독서》를 출간하면서, 책과 함께 살아온 짜릿하고 애틋한 칠십 평생의 삶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면서 지식 전달의 매개체인 책의 소중함과 책 읽기의 올바른 방향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독서》는 어머니의 <언문제문>을 시작으로 조선의 마지막 교과서와 헤세의 《크눌프》를 거쳐 소로의 《월든》까지, 책과 함께 한평생을 소요유逍遙遊했던 노학자의 인생 교과서이지 책의 자서전이다.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와 함께 펼쳐지는 노학자의 애틋한 책 사랑 이야기는 책을 읽지 않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양서를 읽는다는 것은 지난 몇 세기 동안에 걸친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과 같다.

-르네 데카르트





어느 시골마을 북키드의 탐닉과 탐독, 그리고 탐식의 세계!

- 77년 세월 속에 건져낸 참 독서의 세계, 그 세상을 읽는 지혜




김열규 교수는 그의 연구인생 반백 년 동안 질박한 한국인의 삶과 죽음, 의식구조와 행동양식을 찾아다녔다. 그 결과《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죽음론과 인생론을 완성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가 학계와 강단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는 탐독耽讀의 결과였다.

그는 1932년 경남 고성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북키드이다. 어릴 적부터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와 어머니의 <언문 제문>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이 두 분은 오늘날 그가 한국학을 연구할 수 있게 해준 스승이다. 초등학교 시절, 문자를 알게 되었지만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면서 《조선어》 교과서를 읽을 수 없는 가슴 아픈 추억들도 많았다. 또한 해방과 더불어 첫 국어시간에 박태원(소설가,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의 저자)의 <아름다운 풍경>을 읽으며 해방된 조국을 향해 달리고자 했던 가슴 뿌듯한 감격도 많았다. 특히 부산 부평동 국제시장의 경매장에서 일본인들이 버리고 간 많은 책들을 수집했는데, 그곳에서 헤르만 헤세와 앙드레 지드를 만나고 도스토예프스키와 토마스 만을 만났다. 세기의 문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는 본격적인 문학 입문을 하게 되었고, 학문을 향한 열정의 싹을 키웠다. 한국전쟁 때에는 미국 병사가 버린 책을 통해 영미 문학의 원전을 읽었으며, 대학에 진학한 이후로 문학과 신학, 역사와 철학, 그리고 미학을 두루 섭렵하며 오로지 책에 탐닉하며 책을 탐식耽食하는 삶을 살아왔다.

시골마을 북키드가 한국학의 석학이 되기까지, 《독서》는 77년의 세월 속에서 건져낸 노교수의 참 독서의 세계이자 세상을 읽는 지혜가 진솔하게 담겨져 있다. 또한 그의 열정적 책 읽기 속에는 행간의 풍부한 삶 읽기와 시대의 물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하나의 소설은 책으로서의 인생이다. 각기 인생은 하나의 제목, 하나의 표제, 하나의 서문, 하나의 서론, 하나의 본문 등을 지니고 있다. -노발리스







어머니의 <언문 제문>에서 소로의 《월든》까지, 동?서양을 넘나드는 책의 대향연

- 책의 대해大海에서 네 삶의 지도를 그려라!




이 책의 1부인 ‘서書_ 책, 내게로 오다’가 노교수의 책 자서전이라면, 2부 ‘독讀_ 읽기의 소요유逍遙遊’는 노교수가 독자들에게 권하는 책을 풍부하게 읽는 법이다. 그동안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던 김열규 교수는 2부를 통해 자신이 배운 독서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1장 요령 읽기에서는 꼼꼼 읽기와 클로즈 리딩, 삼단뛰기와 장애물경주 등 숙독과 속독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면서 이 둘이 하나의 길에서 만났을 때, 어떠한 쾌락을 느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2장 의미 읽기에서는 글의 메시지와 핵심을 잡는 법, 그리고 그 후에 행간의 풍부한 의미를 읽어내고 핵심에 제대로 된 물음을 던지는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 장르 읽기에서는 소설 시 논설문 등 각 장르의 명확한 특징을 알아야 책 읽는 맛이 더해진다는 것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4장 작품 읽기에서는 자신의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었던 고전을 소개하면서 독자들도 삶의 지침이 될 수 있는 정신적 스승을 책에서 찾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이미 김열규 교수는 어머니의 <언문 제문>이 없었다면, 한국학을 공부하지 않았을 것이고, 16년 전 낙향을 해서 자연적인 삶을 살게 된 것도 소로의 《월든》의 영향이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 외에 그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 고전들은 다음과 같다.



도스토예프스키 《지하 생활자의 수기》: 뻔한 길은 싫어! 우리의 청개구리 주인공은 충고한다. “세상 사람들이여, 잘난 척하면서 제발 사기 좀 치지 말자!” 인간 존재의 모순과 부조리를 여실히 보여준 명작이다!

체호프 《내기》: 혹독한 시련의 시절에서도 결국 삶의 가치만이 희망임을 보여준 위대한 성전과도 같은 작품이다.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 나의 자서전과 같은 책. 토니오는 고독과 소외가 지성과 영혼을 수련하는 데에 얼마나 큰 축복이고 복음인지를 알려주었다.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그 처절한 인간의 비극. 인간의 한계가 인간을 더 없이 존엄하게 할 수도 있다는 그 무서운 가르침을 전해준다.

릴케 《말테의 수기》: 어느 도시민의 죽음과 고독의 수기. 릴케는 말테의 영혼을 빌어 이야기한다. 고독과 죽음 앞에서 결국 구원자는 자기 자신임을 잊지 말라고.

슈테판 츠바이크 《에라스무스 전기》: 편들지 말라, 혼자여라! 그 누구도 다 옳은 것이 아니지만 반면 그 누구도 다 틀린 것은 아니다. 에라스무스의 가치 중립적인 태도는 나의 삶의 신조가 되었다.



* 누구에게나 정신에 하나의 큰 획을 그어주는 책이 있다. -파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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