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축제 같은 사랑을 꿈꾼다

나는 오늘도 축제 같은 사랑을 꿈꾼다

  • 자 :김영아
  • 출판사 :미다스북스
  • 출판년 :2015-06-0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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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맛 좀 아는 한국여자와 매운맛 좀 아는

독일남자의 동갑내기 사랑분투기!



소박하지만 우아하고, 가난하지만 축제 같은, 독일 남자와 한국 여자의 사랑과 삶의 분투기!




이 책은 신림동 달동네에서 살며, 가난하지만 우아하게 살아가는 동갑내기 부부의 이야기다. 맥주를 좋아하는 한국 여자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독일 남자, 두 사람은 일상도 축제처럼 살아간다. 4월 4일 4시라는 ‘사랑’이 가득한 시간에 결혼을 하고, 하수구에 빠진 결혼반지를 대신하여 형광펜으로 그럴듯한 반지를 그리기도 한다. 또 번듯한 자동차를 사는 대신 한강에 카약을 띄우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이 동갑내기 부부는 서로 같으면서도 다르다. 바닷가에서 태어난 동갑내기이자 다양한 취미 활동을 같이하면서도, 각자 가진 에너지의 방향이 달라 서로 부딪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또 배우며 살아가는 중이다.



이렇듯 일상을 축제처럼 살아가며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릴케의 시집 제목인 Mir zur Feier, Dir zur Feier! (나에게 축제, 당신에게 축제) 와도 같이, 축제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오늘도 축제 같은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하여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흔히 결혼은 연애와는 다르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결혼은 서로 다른 성장과정을 겪고 자라난 두 사람이 만나 하는 것이다. 감탄으로 시작한 사랑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우연히 만난 독일 남자를 배우자로 선택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가 외국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결혼을 한다. 이 선택은 내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어쩌면 죽는 날까지 평생 외국어를 배운다고 애써야 할 것이다. 식성도 다르고, 정서도 다른 독일인을 매일 보면서 그를 이해하려 또 나를 이해받으려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내 사랑의 크기와 굿 패키지인 그의 가치에 비하면, 발톱 깎는 소일거리 정도의 일뿐이리라.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일상을 축제처럼 살아가는, 축제 같은 그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이들은 달동네에 살고 주머니가 가볍기까지 한 동갑내기 부부로, 이들은 4월 4일 4시라는 ‘사랑’이 가득한 시간에 결혼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독일 남자와 맥주맛 좀 아는 한국 여자의 사랑은 가난하지만 우아하다. 동서양 바닷가 동네에서 태어난, 약간은 같고 약간은 다른 독일 남자와 한국 여자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살고 있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축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축제 같은 사랑을 3F(fun, family, feeling)로 표현했다. 즐겁고, 가족적이며 감성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독일남자와 사랑하며, 즐기고 배우다가 가장 소중한 ‘나’를 찾아 진정한 축제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맥주맛 아는 한국 여자와 매운맛 아는 독일 남자와의 시크한 사랑!



늦은 오후. 운명처럼 사랑이 시작되었다.

모델 같은 포즈로 앉아 있었던 외국인은, 물 한번 안 묻히고 자란 왕자님처럼 하얗고 긴 손가락으로 빵을 다 드시고는 입을 닦았다. 그러나 그 저먼을 가까이에서 보니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았고, 얼굴도 왼쪽과 오른쪽 짝짝이였다. 그도 어쩔 수 없는 ‘10미터 미남’인 외국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날 조금은 어색하면서도 설레는 분위기가 몽글몽글 피어나기 시작했다. 운명이 정해진 그때부터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파란 눈의 남자친구를 여기저기 인사시키며 오만 가지 걱정을 들으면서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온전히 사랑에만 신경 쓰고, 믿은 것이다.





그의 두 발은 난리가 났다. 열 발가락마다 환하게 웃는 얼굴의 발가락 가족을 그렸다. 엄지발가락은 팔자수염 난 아빠의 얼굴, 둘째 발가락은 보글보글 파마한 엄마의 얼굴, 나머지 세 발가락들은 귀여운 아기들의 각기 다른 표정을 그려 넣었다. 알렉스 발톱은 무지개 색깔로 채웠다. 발바닥에는 온통 하트로 넘쳐난다. 발등에는 닭살스러운 문구도 비스듬히 멋스럽게 적었다.

‘난 너의 발바닥까지 사랑해. 발 냄새까지 근사한 사람.’

- 본문 중에서





당신의 오늘도 축제 같은 사랑으로 장식하라!



신림동 달동네, 둘만의 지상낙원이 만들어졌다. 두 사람은 달동네에 살아도 우아하게, 생명 가득한 마당을 사랑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시를 선물하며, 컴퓨터 폴더에는 좋아하는 음식의 레시피가 가득한 축제 속에서 살고 있다. 또한 그들은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처럼 일상을’ 이라는 모토로 둘만의 축제를 벌인다. 그래서 이들은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무작정 버스를 타고 떠나, 우연과 운명이 내려주는 특별한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번듯한 자동차 대신 카약을 장만했다. 그들의 새로운 가족이 된 카약은 두 사람에게 행복을 선사했다.



노를 저으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몸으로 서로의 호흡을 터득하게 되었다. 빨리 또는 힘차게 허우적거리며, 열심히 혼자 젓는다고 해서 배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스피드보다는 함께 맞추는 박자가, 강한 힘보다는 협동심이 더 중요하다. 노를 동시에 물속으로 담가 물살을 가르고 같이 빼내서 다시 반대쪽으로 옮겨 노를 물속에 담근다. 조금씩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 흔들리던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카약은 사랑을 위한 환상의 스포츠였다.

- 본문 중에서



두 사람은 가난에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아하게 가난을 과시하며, 부자들을 의연하게 따돌리는 법을 터득했다. 소박하지만 풍요롭게, 둘만의 삶을 즐기는 것이다.



Mir zur Feier, Dir zur Feier! (나에게 축제, 당신에게 축제)라는 릴케 시집의 제목처럼, 그들의 축제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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