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축일기

사축일기

  • 자 :강백수
  • 출판사 :꼼지락
  • 출판년 :2015-11-2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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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면 좋은 날이 오긴 올까요?



의욕 제로의 직장인을 위한 불건전한 책

“오늘 힘들다고 징징대지 마라! 어차피 내일도 힘드니까”



반복되는 일상을 위로하는 1인용 감정이입 에세이



일 잘하는 우수사원보다

행복한 적당주의자가 되고 싶다?!




캠퍼스의 낭만을 뒤로한 채 스펙을 쌓느라 바쁘다, 어렵게 만든 토익 점수와 자격증으로 여러 회사의 문을 두드린다, 유망 학과 졸업자가 아니라서 혹은 지방대 출신이라서 혹은 인상이 안 좋다고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에라이 기준을 좀 낮춰서 당장 학자금 대출을 갚을 수 있는 회사로 취직해볼까?, 그렇게 입사한 회사는 그야말로 대충격과 대혼란, 도대체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직장생활이란 걸 해왔던 것일까?, 눈치 보느라 1년, 일 익히느라 1년, 선배들 따라다니느라 1년, 그렇게 나는 스스로 사축이 되어가는 줄도 모른 채 사축이 되었다….



사축(社畜)이란, ‘회사의 가축처럼 일하는 직장인’을 뜻한다.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행하게 된 이 단어는 주인에게 길들여진 가축처럼, 직장인은 회사에 길들여졌다는 자조를 담은 말이다. 우리나라의 직장인들 역시 크게 공감했던 것일까. ‘사축’이라는 키워드는 소개된 즉시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축일기》는 사축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한마디로 ‘웃프게(웃기면서도 슬프게)’ 보여주는 글을 담은 책이다. 세상 모든 ‘을’들의 ‘지금’을 시처럼 혹은 노래가사처럼 길지 않은 분량으로 톡톡 튀면서도 어둡지 않게 이야기하면서, 독자들에게‘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과 위로, 연대감을 갖게 해준다.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는 필수다!”

그래서 토익에 토익스피킹에

HSK 점수까지 따왔건만

외국인 바이어는 언제 만나는 건데?

해외 출장은 언제 가는 건데?

언제까지 거래처 부장님이랑 앉아서

폭탄주만 말고 있어야 하는 건데?

_<필수 스펙>





구인광고를 볼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직장생활의 민낯이 골 때리게 터져 나온다




이력서를 내는 날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다, 언젠가 그 손으로 같은 회사에 사표를 내리라는 것을. 입사한 첫날은 모른다, 언젠가 도무지 출근하고 싶지 않아 미칠 것 같은 아침이 오리라는 것을. 즐거운 환영 회식이 끝난 저녁은 알지 못한다. 비밀을 털어놓던 동료와 의지하던 선배가 어느 날부터 숨소리조차 듣기 싫은 ‘화상’이 된다는 사실을. 《사축일기》는 이처럼 회사생활에서 생기는 고충을 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러나 어차피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자 일상임을 알기에, 그 모든 무게를 극복하는 힘으로 ‘유머’를 사용한다.



1. 월급이 적을수록 업무량이 많다. / 2. 일을 빨리하면 퇴근이 늦어진다.

3. 일을 못하면 회사 생활이 편하다. / 4. 일을 너무 잘하면 욕을 먹는다.

5. 그 높은 경쟁률을 뚫고 쟤가 입사를 했다. / 6. 저 인간이 팀장이고

7. 저 인간이 부장이다.

_<우리 회사의 7대 불가사의>



회사생활은 대체로 고되지만 달력의 모든 까만 날(=출근일)이 다 싫은 것만은 아니다. “수고했다”는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기도 하고, 옆자리 사원과 연애하는 상상도 해보고, 유독 노안인 막내의 ‘관록’에 피식 웃기도 한다.



야근을 시키는데도 / 주말 출근을 시키는데도 / 기획안을 집어 던지는데도 / 등산을 가자고 하는데도

약속 있는 날 회식을 잡는데도 / 자기가 잘못해놓고 나한테 짜증을 내는데도

후배들 보는 앞에서 갈구는데도 / “그래도 수고했다” / “그만하면 잘했다.”

“애쓰고 있는 것 안다” / 가끔 보내주는 문자에 눈물이 핑 도는 나는 진짜 바보 같은 놈.

_<한마디>



이 책을 읽다보면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저절로 든다. 또한 ‘지금 행복할 것인가,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 참아낼 것인가’와 같은 직장인의 오래된 질문이 새삼스럽게 다시 떠오른다. 《사축일기》는 그런 고민에 “잠시 옥상에서 커피나 한잔할까?”라고 제안하는 친한 친구가 되고 싶은 책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일한다는 것’에서 오는 희비와 함께 반복되는 회사생활 속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찰나의 미학을 즐겁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시종 위트 있는 글과 최소한의 선으로 그려진 일러스트를 수록한 이 책은, 읽는 책을 넘어 보는 책으로, 받아들이는 텍스트를 넘어 참여하는 책으로 기능하게 해준다.



작가의 말



이들은 대부분 해가 뜨면 출근이 두렵고 해가 지면 퇴근이 그리운 평범한 사람들. 그렇기에 나는 술에 취한 와중에도 그들이 하는 말의 편린이나마 주워다 호주머니에 구겨넣고 돌아오려 애쓰는 것이다. 그러나 수집된 모든 이야기가 시가 되고 노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도, 에세이도, 노래도 되지 못한 채 그대로 주머니에 넣어둔 흔하지만 생생한 이야기들. 그냥 그렇게 두기에는 아까워서 예쁘게 펼쳐서 전시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 이 책에 가득 담긴 해결책 없는 갑갑한 이야기들은 모두 나의 친구들, 그리고 당신들로부터 왔다. 안아주고 싶은 많은 인물들이 당신들을 많이 닮았길 바란다. 정말로, 당신들을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하나하나 펼쳤다.

그들의 삶을 마음껏 표절하도록 합의해준 친구들의 이름을 모두 밝히고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지만 그것이 행여 그들의 직장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생략하기로 하고, 대신 맛있는 안주와 소주를 대접할 것이다. 월급날이 없는 내게 번번이 그들이 해준 것처럼 말이다. 모든 이들의 지긋지긋한 직장생활에 가끔씩이나마 청량하고 촉촉한 일들이 있어주면 좋겠다. _강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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