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

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

  • 자 :박경희
  • 출판사 :서랍의날씨
  • 출판년 :2016-02-1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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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손맛, 삶맛을 돋우는

박경희 시인의 맛깔 나는 삶의 레시피!



‘그대여, 오늘 이 맛 한번 보시고

어떻게 길 밟아 나한테 오시든지…….’






시집 《벚꽃 문신》, 산문집 《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로 독자들을 감동시킨 박경희 시인이 요리 에세이를 펴냈다. ‘요리 에세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는 내용은 아니다. 된장깻잎, 물잠뱅이탕, 시락지된장국, 들깨머윗대탕, 대수리장 같은 소박하고 흔한 우리네 음식들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모은 책이다.



저자는 음식보다는 고향 땅에 발붙이고 사는 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주목한다. 구수하고 능글맞은 충청도 사투리로 독자들을 웃기고 울린 전작 산문집처럼 《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도 읽는 재미가 넘친다. 해학적인 이야기 속에 짐짓 삶의 신산함과 감동을 담은 25편의 산문들이 26개의 음식과 어우러져 입맛, 손맛, 삶맛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양지머리 끊어다가 손가락 한 마디쯤 되게 썰어서 식구 수만큼 물을 넣고 바글바글 끓인다. 찬물에 바락바락 닦은 미역도 먹기 좋게 썰어서 넣는다. 마늘은 눈물이요, 조선간장은 속 끓인 애간장이라, 그것을 담뿍 넣어 양지 국물 우러나게 오래 끓이다 보면 잊어버린 고향 냄새가 코끝에 아련하게 피어오를 것이다.”



저자가 쇠고기미역국을 끓이는 방법이다. 각각의 산문 끝에는 음식 레시피가 따로 달려 있는데, 정확한 계량이나 요령을 알려 주지는 않는다. 사람 입맛은 제각각이니 ‘식구 수만큼’, ‘먹기 좋게’, ‘내 입맛에’ 맞게 만들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책에 쓰인 대로 요리하려면 약간의 내공이 필요할 듯하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고향 땅에서 서로 도와주고 다투며 아웅다웅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짝사랑으로 연결되는 할매와 할배가 있고, 배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들을 그리는 엄마가 있다. 일을 시키면 못 알아듣다가도 밥이나 술 먹으라는 말은 잘도 알아듣는 미국인 사위 리처드에게 그래도 ‘이 서방’이라며 쭈꾸미볶음을 해 먹이는 장모도 있다. 만나면 티격태격 싸우지만 은근히 서로를 챙기며 속정을 나누는 할아버지 친구도 있다. 저자의 엄니와 아부지에 대한 이야기는 웃음과 그리움을 함께 담아낸다.



평론가 박정선은 저자의 시집 《벚꽃 문신》을 통해 ‘서사적 사건을 포착하고 풀어내는 시인의 눈썰미와 말솜씨’에 주목한 바 있다. 저자의 눈썰미와 말솜씨는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저자는 유창한 충청도 사투리를 도구 삼아 따뜻하고 정겨운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인 특유의 리듬감이 실린 문장은 충청도 사투리를 만나 화려한 입담이 되었다. 장담하건대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킥킥킥 웃다가 슬며시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어리둥절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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