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 자 :장재열
  • 출판사 :슬로래빗
  • 출판년 :2016-06-2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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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위로 대신 위안의 한마디를

해답 대신 치유하는 그림을 전하는 공감에세이.




‘서울대·삼성’이라는 세상이 알아주는 스펙을 가지고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삶에 정지 신호를 보낸 사람,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려고 시작한 자문자답 블로그가 씨앗이 되어 어느새 3만 청년들의 상담자가 된 사람이 있다.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의 저자, 장재열이다.



살다 보면 ‘나도 그래.’라는 공감의 한마디가 어떤 위로나 격려보다 더 큰 위안이 될 때, 친구의 일기장을 훔쳐보며 ‘얘도 이렇구나.’ 하는 안도감이 드는 때, 요란스러운 치료보다 반창고 한 장 붙이는 것만으로 치유될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런 것처럼 저자는 위에서 내려다보며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흔하디흔한 위로를 건네지도, 나처럼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지도 않는다. 다만 저자에게 고민을 보내오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꿈을 찾아 헤매고, 일상과 사람에 이리저리 치이는 보통 청년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말한다.



대단히 멋진 문장, 엄청난 삶의 진리는 없을지 모른다. 지독한 역경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잘나가는 성공담 역시 없다. 하지만 민달팽이처럼 헤매다 비로소 껍데기를 찾아가는 저녁, 오늘도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나와 똑 닮은 친구는 있다. 그 친구가 살아낸 하루, 만난 사람, 지나쳐온 사물들에 보낸 낮고 따스한 시선은 독자들이 다시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는 힘으로 스며들 것이다.



이 책의 그림 저자로 미술치료사이자 화가인 소윤정이 참여했다. ‘우리의 감각이나 감정은 확실한 이미지보다는 모호하고 흐릿함 속에서 더욱 분명해진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처럼, 이 책에서는 어둡거나 선이 모호한 그림이 자주 보인다. 그녀는 이렇게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그림으로 저자의 고민에 답했고, 나아가 동시대의 청년들을 위로할 것이다.





3만여 명의 청년들을 상담해온 청년 상담가 장재열,

누구보다 상담이 절실했던 그가 써내려간 독백 같은 편지에

그림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미술치료사 소윤정이 답하다




저자 장재열은 네이버 포스트에서 ‘좀 놀아본 언니’라는 필명으로 팔로워 5만, 누적 조회 8백만 이상인 인기 작가이자, 그에게 상담을 받은 이가 3만 명에 이르는 청년 상담가이다. 전작 《좀 놀아본 언니의 미심쩍은 상담소》에서 상담자들의 사연에 직설적인 화법으로 일갈하던 그는 이 책에서 ‘좀 놀아본 언니’가 아니라 ‘장재열’ 자신으로 글을 썼다. 많은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지만, 그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보통 청년으로 말이다. 이 책은 그렇게 그의 고민과 일상을 1년에 걸쳐 독백 같은 편지로 남긴 것이다.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낸 어느 날, 그는 어릴 적 먹었던 엄마손파이를 떠올린다. 한 겹씩 떼어서 먹으면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파이를 하루에 빗대며 그는 말한다. 어쩌면 하루라는 건 엄마손파이의 한 겹처럼 아무 느낌이 없는 게 정상일지 모르겠다고. 그 하루가 켜켜이 모여서 무엇이든 만들어갈 것이라며 우리에게 하루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그의 시선은 동네 헬스장 데스크 직원과 건물 경비 아저씨와 같이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무런 대화 없이 지나칠 법한 이들에게도 머무른다. 그냥저냥 헬스장 붙박이장처럼 살아가던 직원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너도야, 뭣을 그런 거를 가지고 담배를 뻑뻑 피워대. 또 와. 좋은 데 분명히 또 와."라는 경비 아저씨의 말을 듣고 힘을 내기도 한다.

수많은 연애 고민에 답하는 상담가지만, 그 또한 만남과 헤어짐을 겪는다. 불꽃같이 타오르다 마음에 재만 남긴 이십 대의 사랑을 지나고, 사랑이라는 단어에 가슴은 뛰어도 두 발은 뛰지 않게 된 삼십 대의 어느 날, 그는 눈물 없이도 이별을 한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이번 이별 덕분에 아주 조금은 어른이 되었다고.



그저 푸념이나 넋두리만 주저리주저리 쓰여 있었다면 ‘다들 그렇게 사는구나.’ 하는 공감과 위안에만 멈췄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남들에게 그랬듯 자신에게도 ‘그럼에도 살아갈 만한 이유’를 찾아주고, 울지 않고 하루를 살아낸 자신을 격려한다.



“멋진 문장도 아니고, 인생의 진리나 철학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건넨 ‘애썼다. 그래도 잘했다.’라는 소박한 흔적을 나와 같은 모습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여러분께도 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어쩌면 오늘 하루를 이 악물고 잘 보내왔다는 건, 생각보다 꽤 대단한 일이라고요. 적어도 오늘 밤에 편안히 잠자리에 누울 자격 정도는 있다고요.” - 서문 중에서



책을 볼 때 글만 후루룩 읽지 말길 바란다. 이 책의 그림 저자인 소윤정은 그림으로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미술치료사이자 화가이다. 그래서일까, 책 속의 그림은 우리가 익히 봐왔던 그림 에세이처럼 글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옮겨놓지 않았다. 그녀는 상담할 때처럼, 작가의 마음을 그대로 그려놓거나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을 그렸다. 때로는 종잡을 수 없는 우리 마음처럼 흐릿하고 어둡게, 때로는 보자마자 마음에 닿아서 위안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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