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 자 :임기상
  • 출판사 :인문서원
  • 출판년 :2016-12-2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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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대한민국,

그 찬란하고 참혹했던 시절에 대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야기!



-「혈의 누」의 작가 이인직은 이완용의 비서로 나라 팔아먹기에 앞장선 악질 매국노였다?

- 고종 황제는 베이징으로 망명을 시도했다?

- 경천사지십층석탑은 조각조각 해체되어 현해탄을 건너갔다가 돌아왔다?

- 독립군을 때려잡던 조선인 부대가 있었다?

- ‘요절한 천재’ 전혜린의 아버지가 백범 김구 암살을 지휘했다?



국사 교과서에 건조하게 한 줄로 나오는 케케묵은 사실의 나열이 아닌,

옛이야기처럼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한국 근현대사 이야기 28편.

일제 강점기에서 한국전쟁까지, 격동의 20세기 대한민국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쳐진다!

‘겉절이’ 현대사는 가라!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본 20세기 대한민국사



우리 현대사는 적어도 국사 수업 시간에는 ‘겉절이’ 신세다. 고조선부터 조선 시대까지는 상세하게 설명하면서도 정작 21세기를 사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현대사는 교과서 맨 뒷장에 부록이나 장식처럼 달랑 몇 페이지가 실려 있을 뿐, 연표를 그저 문장으로 풀어 놓은 느낌이 들 정도로 건조하기 짝이 없다.

당대와 가장 가까운 시대가 왜 이토록 푸대접을 받을까? 우리 현대사가 식민지화와 더불어 진행되고 이후의 분단과 전쟁이라는 진한 아픔과 이데올로기 싸움 등 핏빛 갈등으로 얼룩져 있고 그 여파가 오늘날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추천사를 쓴 역사저술가 박은봉의 말대로 “불편하다고 외면할 수 없는 것이 다름 아닌 근현대사”이다. 왜냐하면 “근현대사는 현재의 내 삶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이라는 공간과 시간을 만든 것이 바로 한국 근현대사”이기 때문이다.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끊임없는 논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툭툭 불거지는 ‘친일파’ 논란 역시 역사의식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문제 아닐까. 역사의식이 다른 어떤 때보다 중시되어야 할 지금, 기계적으로 외우고 편파적으로 배우는 역사가 아닌, 우리 근현대사를 민족주의와 휴머니즘이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재구성한 재미있는 역사책이 나왔다.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는 제목 그대로 ‘숨어 있는’ 우리 역사 속에서 드라마틱한 에피소드와 파란만장한 인물들의 삶을 발굴하여 교양으로서의 깊이 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구한말과 대한민국 사이,

20세기를 뒤흔든 사건 속 28가지 이야기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는 국사 교과서가 알려주지 않는 현대사의 틈바구니, 내일을 살아야 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순간순간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다. 얼핏 차례만 보면 가벼운 역사서 느낌을 받을지 모르지만 책에 실린 모든 내용은 수많은 작가들이 피땀 흘려 복원해낸 진중하고 생생한 사실들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우리는 국어 시간에 이인직의 신소설 「혈의 누」에 대해 ‘최초의 신소설’이라고만 배우며 이인직은 ‘최초의 신소설을 쓴 선각자’라고만 배운다. 그리고 이인직이 친일을 했다는 사실은 이력에서 스치듯 ‘친일파 논란이 있다’ 정도로 끝난다. 그런데 이인직은 어떤 친일을 했을까? 대부분의 문인들처럼 일본의 제국주의 행위를 찬양하거나 조선인이 전쟁에 동원되어야 한다고 선동하는 글을 썼을까?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는 이인직의 뜻밖의 친일 행적을 들려준다. ‘매국의 아이콘’ 이완용의 비서로 한일병합조약에서 실무자 역할을 한 사람이 이인직이라는 것이다. 그는 일본측 실무자를 만나서 매국의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했고, 심지어 일본의 조건에 대해 ‘대단히 관대한 조건’이라며 좋아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우당 이회영이라는 사람에 대해 우리는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갖고 있을까? 이회영이라는 이름 석 자조차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백사 이항복의 후손으로 당대 손꼽히는 명문가의 후손이었던 이회영은 나라가 강제병합당한 1910년 전 재산을 정리하여 만주로 망명했다. 독립운동이라는 거대한 명분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고, 일제에 체포되어 고문사했다. 구한말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온몸으로 실천한 지식인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런 이회영의 독립운동 행적 가운데 미완에 그쳤지만 대단히 드라마틱한 사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고종 황제를 베이징으로 망명시켜 망명정부를 세우자는 것이었다. 거사가 무르익어 갈 무렵 애석하게도 고종이 급서하는 바람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만약 성공했다면 우리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가 바뀌었을 수도 있는 드라마틱한 순간의 발굴이다.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는 이처럼 “우리 역사를 뒤흔든 거대한 사건들과 그 사건의 주역인 생생한 인간 이야기”를 간결한 필치로, 생생하고 재미있게 기록하고 있다. 우리 역사 왜곡의 전초기지였던 조선사편수회의 정체, 99칸 임청각 마당이 싹둑 잘려나간 한 맺힌 사연, 경천사지십층석탑이 현해탄을 건너갔다 온 우여곡절, 백범 암살을 지휘한 전봉덕과 요절한 천재 전혜린의 관계 등 우리가 잘 몰랐던 28가지 사건과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를 복원한다. 연대를 중심에 두기는 했지만 사건과 관련된 인물을 나란히 두어 하나의 사건과 관련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복원될 수 있게 세심하게 배치했다.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가

국사 교과서에서 삭제당한다?



대한민국이 수많은 역사의 질곡을 이겨내고 민주화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성취를 이룩한 지금,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는 미래를 이끌 젊은 세대가 읽어야 할 역사책이다.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와 할아버지 세대가 얼마나 치열하게, 온몸으로 그 시대를 통과해 왔는지를 소설처럼 생생하게 들려주기 때문이다.

일본의 역사는 일본인들의 것이고, 미국의 역사는 미국인들의 것이듯이, 한국의 역사는 다른 어느 민족도 아닌 우리 한국인들의 것이다. 임시정부 주석인 백범 김구가 국사 교과서에서 삭제되지 않도록 하는 것,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로 기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책무다. 우리 역사를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여 후세에 전달하지 않으면 어느 누가 그 일을 대신해 주겠는가? 그런 면에서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내일을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어나가면서 우리 현대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역사의식을 키우는 데 최고의 역사교양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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