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조선 사람의 내면을 읽다

책, 조선 사람의 내면을 읽다

  • 자 :서른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출판년 :2016-12-2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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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권의 책, 스물세 명의 사람

서로를 읽은 내밀한 상념의 흔적과 그 기록들!



사람과 책, 서로의 내면을 읽다

우리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살았는지 들여다볼 방법이 없다. 다만 그들이 읽은 책과 기록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유추할 뿐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그들이 읽은 책을 화자로 등장시킨다. 화자가 된 책은 자신이 본, 혹은 자신과 관련 있는 사람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직접 묘사한다. 예를 들어 최부의 죽음을 본 《표해록》이 최부의 비극이 시작된 시점을 복기하고, 《난설헌시집》이 자신을 읽는 허경란과 자신을 쓴 난설헌의 삶을 비교한다. 때로는 역사적 인물이 자신과 관련된 책을 설명함으로써 스스로의 심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문건은 《양아록》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신류는 《북정일기》를 통해 나선정벌에 파병된 조선인의 마음을 표현한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독자들이 역사를 좀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조선 사람에게 배우는 인생 수양법

한 인물이 곁에 두고 읽은 책을 들여다보면 그가 무엇을 삶의 기준으로 삼았는지 살필 수 있다. 소혜황후 한씨는 《내훈》을 ‘새 며느리 간택’이라는 집안의 가장 중요한 사업에서 믿고 의지할 만한 매뉴얼로 삼았다. 독자들은 《내훈》을 끊임없이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그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임금에게 사약을 받은 조광조는 세상을 버려야 할 마지막 순간을 《근사록》과 함께했다. 《근사록》이 직접 조광조가 자신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묘사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조광조가 임금을 어떠한 성군으로 만들려 했는지, 그가 꿈꾼 성리학의 나라가 무엇이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저자는 《내훈》을 보완하는 소혜황후 한씨를 통해 ‘완벽한’ 매뉴얼은 결코 완성할 수 없음을, 《근사록》을 바탕으로 한 신념을 임금에게 강요하는 조광조를 통해 관계에는 지나치지 않아야 할 도리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들 삶의 신념과 지혜뿐 아니라 부덕까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 상상력의 절묘한 조합

이 책은 의인화라는 장치를 통해 독자들에게 역사를 설명하고 있으나 결코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꾸민 내용은 아니다. 저자는 각 인물이 남긴 수많은 자료와 사료를 토대로 당시 역사적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책에서는 《추안급국안》의 기록을 바탕으로 김옥균과 그의 하인인 이점돌의 갑신정변 당시 행적을 추적한다. 또한 네 가지 형태의 《청구도》를 남긴 김정호의 기록을 바탕으로 그의 지도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러한 서술을 통해 ‘양반’ 김옥균의 하인인 ‘상놈’ 이점돌이 가졌을 세상에 대한 회한을, 그리고 김정호가 완벽한 지도를 위해 끊임없이 반복했을 편집과 수정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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