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리차드 바크가 조종사 생활을 하면 겪은 비행체험과 갈매기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로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작가는 ‘갈매기 조나단’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잃어버린 꿈과 상실한 이상, 그리고 인류애는 바로 자기 발견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렇게 70~80년대의 젊은이들에게 이상과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왔던 갈매기 조나단. 그러나 현대의 세대들에게 갈매기 조나단의 일화는 그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높이 날면 멀리 보이는 게 당연하지’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이에 시인 류시화는 남다른 시각과 아름다운 문체로 그 동안 독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깨달음을 펼쳐보였다.
“이곳저곳으로 파닥거리며 날아가는 것은 나는 것이 아니야. 그것은 한 마리의 모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런데 많은 이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나는 법을 배울 때 찾아올 보람과 영광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류시화는 갈매기 조나단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한다. 멀리 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한 것이다.